감정 회복을 위한 쉼표의 기술
퇴사를 하면 처음엔 잠깐 자유롭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 이상한 공허감이 몰려온다.
"내가 잘한 걸까"
"이렇게 쉬어도 되는 걸까"
어쩌면 그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쳐 있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퇴사 후 감정 회복을 위한 방법들,
내가 직접 해보며 도움을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 감정이 멍해지는 시기
퇴사 직후의 멍함은
단순히 '할 일이 없어서' 오는 게 아니다.
▫️책임감이 사라진 자리에 불안이 들어오고
▫️일하던 루틴이 사라진 자리에 무기력이 들어온다.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해도 괜찮다는 게 어색하다
이건 이상한 게 아니다.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이고,
잠시 멈추라는 신호다.
🍃 감정 회복을 위해 내가 한 5가지
1. 하루에 한 번, 무조건 바깥공기 마시기
집에만 있으면 생각이 자란다.
햇빛을 받고 바람을 맞으면
생각이 멈춘다.
그래서 매일 10분이라도 나가서 걸었다.
2. 감정 이름 붙이기
"나 지금, 슬픈 건지, 서운한 건지, 무서운 건지..."
감정을 모르면 더 막연하다.
메모장에 '오늘의 감정'을 써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3. 혼자 밥 차려먹기
간단하게라도 내 손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나는 나를 챙기고 있구나"라는 감각이 든다.
그게 생각보다 위로가 된다.
4. 책 한 권을 천천히 읽기
빠르게 뭔가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천천히 감정을 따라가고 싶었다.
소설 한 권, 에세이 한권
줄을 치며 읽는 시간이 생각보다 좋았다.
5. 감정 정리 노트 쓰기
'오늘 있었던 일'보다
'오늘 느낀 감정'을 쓰는 노트를 만들었다.
형식도 없고, 맞춤법도 필요 없다.
쓰다 보면 어느 순간 가벼워진다.
🧠 전문가들도 말하는 '감정 회복 루틴'
심리학에서는 '애도 과정(grief process)'이라는 개념이 있다.
실직, 퇴사, 관계 종료 등 삶의 큰 변화 이후에는
감정의 단계를 거쳐야 회복이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 ➡️ 수용
퇴사도 이 흐름에 들어맞는다.
그러니 당황하지 말고,
지금 내가 있는 단계에서
조금만 더 나를 기다려주자.
✍🏻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퇴사했다고 내가 가치 없는 게 아니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야.
지금은
내가 나를 회복하는 시간이야.
나는 다시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될 거야.
🔖 정리하며
감정은 눌러두면 사라지지 않고
이해해 줘야 사라진다.
퇴사 후 멈춰 있는 나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건,
조금 더 천천히, 부드럽게 다가가는 시간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그런 시간이 하나쯤 생기길 바란다.
'쉼표의 순간들'은
생각보다 우리를 더 멀리 데려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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