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롱롱의 책장

≪바움가트너≫,슬픔과 지혜로 완성된 폴 오스터의 마지막 문장

노롱롱롱 2025. 12. 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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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이후를 살아내는 한 남자의 '말 없는 여름'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도
정말로 계속 살아갈 수 있나요"
 
<<바움가트너>>는 이 질문으로 시작한다.
이 소설은 단순히 누군가의 죽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죽음 이후 남겨진 사람의 삶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폴 오스터가 자신의 마지막 소설로 남겼다.
 

📌 책 정보

▫️제목: 바움가트너
▫️작가: 폴 오스터
▫️장르: 현대문학, 장편소설
 

📖 책 내용 요약

주인공 바움가트너는 철학과 교수이자 작가다.
아내 안나를 9년 전 사고로 잃은 후
삶의 모든 것이 조용히 멈춰 있는 채 살아간다.
 
이야기는 거창한 사건없이
그의 하루하루를 따라간다.
 
・ 죽은 아내의 흔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집
・ 단골 레스토랑에서 느끼는 어색한 고독
 고양이와 나누는 침묵의 시간
늙어가는 몸과, 문득문득 떠오르는 대화들
 
그러나 이 잔잔한 일상 안에서
바움가트너는 자신이 여전히 '살고 있음'을 인식하고
슬픔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안고 살아가야 할지를 배워간다.
 

💡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

1. 슬픔을 '극복'이 아니라 '공존'으로 그려냄
<<바움가트너>>는 흔한 위로의 방식처럼
"이겨내라"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슬픔을 그대로 곁에 두고 살아가는 법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를
'아름답지도, 처절하지도 않게'
현실적으로 그린다.
 
2. 작가 자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작품
폴 오스터는 이 작품을 쓰는 동안 암 투병 중이었고
이는 소설 곳곳에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
나타난다.
 
그의 문체는 여전히 날카롭고 유머러스하지만,
그 안에는 조용한 이별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3. "죽은 이와 함께 살아가는 법"
소설이 핵심은 단순히 상살미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다.
• 바움가트너는 아내를 떠나보냈지만,
  그녀와 함께했던 시간 속에 여전히 살아간다.
기억은 고통이지만, 동시에 존재의 증거이기도 하다.
 

💬 인상 깊은 문장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그저, 그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뿐이다."
 
이 문장을 읽고,
잠시 책을 덮고
나도 내 삶의 '고통'들을 떠올렸다.
 

✍🏻 마무리하며

<<바움가트너>>는 한 사람이
삶의 마지막을 향해 걸어가며
남겨두는 조용한 흔적 같은 이야기다.
 
극적인 줄거리 없이도
페이지마다 마음이 울리고,
닫힌 문이 아니라
열려 있는 슬픔의 창처럼 느껴진다.
 
나는 이 소설을 
어떤 위로보다 더 깊은 위로로 기억하게 될 것 같다.